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이 전원 사퇴한 가운데 선거 일정이 다시 한 번 연기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1월 23일 진행되기로 한 것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위원회 재구성과 협회장 선거의 전반적인 관련 사항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인해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이 밝혀졌다. 허정무 후보는 9일 '법원에 제출된 축구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을 확인한 바, 이제까지 협회가 명단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가 명백히 밝혀졌다'며 건설·부동산업이 주력이 변호사들이 대거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반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선거운영위원회는 그동안 관련 규정에 위배됨이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 준비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7일 법원이 선거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법원 결정 내용을 존중한다. 결과적으로 선거일정 진행에 차질을 초래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 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는 오는 1월 23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정무 후보는 9일 대한축구협회의 발표 직후 '대한축구협회는 9일 회의를 핑계삼아 일방적으로 23일 선거일이 합의된 것인 양 거짓보도를 했다. 허정무 후보나 신문선 후보 모두 협회의 일방적인 23일 선거일 통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선거운영위원회 위원이 전원사태한 가운데 한 차례 연기됐던 선거 일정이 다시 한 번 연기될 전망이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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