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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호주 아역 배우 출신이자 강연자로 활동했던 로리 사이크스(32)가 로스앤젤레스(LA) 산불로 인해 사망했다.
11일(현지시간) CNN·포브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리는 가족의 말리부 부지 내 별장에서 머물던 중 화재에 휩싸여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로리의 어머니 셸리 사이크스에게 그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임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셸리 사이크스는 지난 9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아들의 비보를 전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 말리부 산불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다는 사실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이어 "아들은 영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자랐으며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다. 나와 그의 할머니 생일(7월 29일)에 태어난 특별한 아들이었다"고 전했다.
로리 사이크스는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영국에서 방영된 어린이 프로그램 '키디 케이퍼스(Kiddy Kapers)'에서 어머니와 함께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LA에 위치한 말리부 부지 내 별장에서 살며 인도주의자, 작가, 동기부여 강연자로 활동해왔다.
셸리는 "LVMWD(LA 수도사업소)가 물을 끊어놔서 호스로 집 지붕의 불씨조차 끌 수 없었다"며 "50명의 용감한 소방관들이 있었지만 하루 종일 물이 없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나, 애완 공작새 에지와 미키, 그리고 전세계 팬들이 로리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셸리는 로리가 선천적으로 시각 장애와 뇌성마비를 가지고 태어났으나 수많은 수술과 치료를 통해 시력을 되찾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계속된 고통 속에서도 전 세계를 여행하는 데 대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미국 서부 최대 도시 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 가량의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6명이다. 산불은 여전히 확산되고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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