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2024년 영업이익 3013억, 배당금은 3215억
애플 “2024년 유효세율은 28%”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애플 한국법인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수익 전부를 미국 본사에 배당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또한 법인세 감소도 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영업이익은 3013억원으로 전년(5599억원) 대비 46% 줄었다. 반면에 배당금은 3215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85배 증액이다.
애플본사가 애플코리아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미국 본사에 지급한다. 지난 4년간(2020~2024년) 애플코리아가 애플 본사로 보낸 배당금 규모는1조4315억원에 달한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코리아는 대행 판매만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수익을 미국 본사로 보내고 있다”며 “한국에서 영업을 하고 이익을 거둔 데 대한 사회적 환원 노력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애플코리아는 매출원가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법인세 감소도 예상된다.
2024년 애플코리아 매출이 7조8376억원, 직전년 대비 4%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40%(2586억원) 이상 줄었다. 이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는 2023년 대비 9%(258억원) 늘었을 뿐임을 감안하면, 매출원가율(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모든 이익에 대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2024년 유효세율은 28% 였다”며 “배당전 이익에 대하여 이러한 세금을 납부하고, 배당금 지급 시 또한 한국 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납부한다”고 답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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