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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아이돌, 연기 도전보다 무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연기돌의 흐름, 왜 4세대에선 주춤할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때 아이돌 그룹 멤버의 배우 겸업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4세대 아이돌 멤버들의 연기 도전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4세대 아이돌은 여전히 그룹 활동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들의 주요 활동 영역인 해외 투어는 대부분 1년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바쁜 스케줄을 요구한다. 때문에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드라마 촬영과 같은 장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여유를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어가 지속되면 긴 촬영 스케줄과 병행하기 어렵다.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4세대 아이돌의 경우, 그룹 활동과 배우 활동을 동시에 소화하는 것은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 변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아이돌 활동을 거쳐 배우로 전업하는 것이 보편적인 경로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아이돌 자체로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K-POP의 세계적인 인기로 인해, 4세대 아이돌은 자신들의 활동 반경을 해외로 확대하며 글로벌 팬덤을 쌓고 있다. 이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연기 도전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과거 많은 아이돌은 그룹 활동 종료 후 배우로 전환하며 제2의 커리어를 모색했다. 그런데 4세대 이후 인지도를 얻는데 성공한 아이돌은 그룹 활동 자체가 안정적이며, 소속사의 전략도 그룹 활동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배우로 전환하기보다는 음악, 예능, 그리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에 주력하며 자신들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이렇듯 그룹 활동을 기반으로 팬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음악과 예능,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에서 자신들만의 입지를 다지는 4세대 아이돌의 전략은 충분히 성공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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