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도네시아 팬들이 경질 당한 신태용 감독을 조롱하는 축구 평론가에게 폭격을 날렸다.
인도네시아 매체 '데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각) "흔히 'Bung Towel'로 알려져있는 축구 평론가 토미 웰리가 최근에 한 발언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이렇다. 얼마 전 인도네시아에서 경질된 신 감독이 음식 광고에 출연했다. 거기에 웰리는 "아주 장사에 적합하신 분"이라고 조롱했다. 웰리의 조롱을 본 인도네시아 팬들은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웰리는 '트위터'에서 약 3만 명에게 해시태그됐다. 몇몇 네티즌은 "신 감독님은 웰리 같은 인간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웰리는 축구와 상관없는 저급한 조롱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웰리는 축구 평론가로서 '비판'이 아니라 신 감독을 싫어하는 사람임이 밝혀졌다. 신 감독의 이름을 팔아 관심을 받고 싶은 건가? 참으로 불쌍하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틱 홈페이지에도 여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웰리는 멍청하고 입만 살았다. 마치 짖을 줄만 아는 개와 같다", "웰리는 사람을 까내리며 '먹이'를 원하는 것 같다. 저열한 종자한테 많은 기대할 필요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신 감독은 2020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과 2022년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준우승과 4강 진출을 달성했다.
2023년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베트남을 꺾고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3위로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AFF컵에서 부진에 빠졌다. 신 감독은 이번 AFF컵에서 연령별 대표팀으로 선수단을 꾸렸고, 대회에 출전해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신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인도네시아 감독직에서 경질 당했다.
신 감독을 경질한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클라위베르트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며 연장 옵션 조항도 포항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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