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계속해서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축구협회는 16일 “하루 전에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결과’를 전달 받았다. 해당 통지서에서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 위원회는 3월 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중임에 따라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사 우리 위원회가 위탁·관리하더라도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상 임의위탁선거는 위탁단체인 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하여 관리하도록 되어 있어, 현 단계에서 우리 위원회가 해당 선거를 전반적으로 총괄 위탁‧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므로 같은 법 제9조(임의위탁선거의위탁관리 결정·통지)에 따라 해당 선거를 미수탁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7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신청한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용인되면서 날짜가 연기했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회는 지난 9일 새로운 투표 날짜를 23일로 발표했지만 허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해당 날짜는 이미 거부가 된 상황”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두 후보는 일방적으로 선거 날짜를 정하고 통보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과정을 위탁할 것을 제안했다.
선거운영위를 향한 비판도 거셌다. 특히 서거운영위원회에 건설,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3명이나 포함됐고 정몽규 회장이자 후보가 HDC 그룹의 개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선거운영위원들은 전원 사퇴를 결정했고 축구협회는 두 후보의 주장대로 중앙선관위에 선거 과정 위탁을 문의했다.
협회 정관 제23조 7항은 '협회는 선거 공정성 확보를 위해 소재지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미수탁으로 이어졌고 축구협회는 이달 중으로 선거운영위를 새로 구성해 구체적인 선거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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