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체질개선 성공한 LGD, 영업손실 2조 ↓
적자폭 크게 줄인 정철동 "2025년 턴어라운드 주력"
LCD 사업 정리, 휘도 4000니트 4세대 OLED 공개
RGB 탠덤 4개 층으로 광원 구성…최고 수준 휘도 달성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지난해 반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차별적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내겠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 설명회에서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점프(J·U·M·P)'를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에 따르면 점프의 첫 번째 키워드인 '저스트 인 타임(J)'은 '진정한 변화를 위한 적기'를 의미한다. 두 번째 키워드인 '유닛벨류(U)'는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가치로 차별화 기술과 제품을 선제 발굴해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세 번째 키워드 '마켓리더십(M)'은 OLED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의미다. 마지막 키워드인 '파트너십(P)'은 고객이 신뢰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뜻이다.
정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저성장 기조 속에 공급과잉 상황이기 때문에 고객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야 생존할 수 있다. 철저한 실행으로 고객 요청에 대응하고 미래가치 창출에도 기여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31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개선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6153억원, 영업손실 56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고, 적자 폭은 약 2조원 개선됐다. 정 사장은 "올해는 반드시 해낸다는 마음으로 차별적 가치를 만들어 '턴 어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기존 LCD(액정디스플레이) 사업을 정리하고 올레드 중심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업체의 격전지로 떠오른 인공지능(AI) TV 시장을 선점하고자 4세대 올레드 TV 채널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4세대 OLED TV 패널은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의미하는데,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휘도를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RGB(적‧녹‧청)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가 핵심이다. 그간 에너지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청색 소자를 두 층으로 쌓고, 한 개 층에 적색, 녹색, 황색 소자를 모두 배치하는 3개 층 구조의 광원을 사용했다. 이번 'RGB 탠덤'은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해 4개 층으로 광원을 구성해 최고 수준의 휘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진상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녹색과 적색을 분리해서 배치함으로써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하고, 색 표현도 더 선명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사되는 빛을 상쇄시키는 특수 편광필름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화면이 외부 빛 반사로 뿌옇게 표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낮의 거실에서도 내외부 빛을 99% 차단하는 '초저반사 기술'과 유해 블루라이트를 저감하는 인체 친화적 기술이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마치 대낮에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에서 보는 것처럼 빛 반사 없는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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