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은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6곳 가운데 4곳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의 승패를 가를 핵심 안건 중 하나다.
고려아연은 17일 글래스루이스,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2곳과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ESG평가원, 한국ESG기준원 등 국내 의결권 자문사 4곳은 이사 수 상한(19명) 설정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6곳 가운데 글래스루이스, 서스틴베스트, 한국ESG연구소, 한국ESG평가원 등 4곳(67%)이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은 이들이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MBK·영풍의 경영능력에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재무·경영 성과는 최윤범 회장의 리더십을 비롯해 동종업계 대비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영풍·MBK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이사회 개편을 지지할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MBK 제공자료 등을 보면 투자부터 회수까지의 기간은 3~6년 정도로 비철금속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투자자본 회수에 장기간이 소요되는데 MBK 측이 기존 경영진을 대체할 정도로 더 나은 경영능력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임시 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자문사에서 현 경영진의 리더십과 실적,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 의견을 경청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을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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