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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똘망똘망한 눈빛, 강단있는 소리, 야무진 제스처로 노래하던 송소희가 K팝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지난해 4월 싱어송라이터로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걸은 지 약 9개월 만이다.
최근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송소희의 미발매곡 '낫 어 드림(Not a Dream)'이 화제몰이 중이다. 지난 12월 열린 송소희의 첫 단독 콘서트 '풍류'의 무대 영상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해당 영상은 공개 10일 만에 100만 뷰를 훌쩍 넘기는 것은 물론, 20일 오후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인기 급상승 차트 1위는 아이브의 '레벨 하트', 2위는 라이즈의 '포옹', 4위는 보이넥스트도어의 '오늘만 I LOVE YOU' 이다. 이외에도 여자친구, 송혜교, 부석순, 에스파의 커버곡 및 뮤직비디오가 뒤를 잇고 있다. 대형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영상 사이 구독자 6만 명 남짓을 보유한 국악인 출신 싱어송라이터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영상을 시청한 이들의 과반수는 이 곡을 두고 "K팝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악 창법과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 곡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을 줄 뿐 아니라, 송소희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자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 쾌감을 안겨준다는 평이다.
이와 같은 이례적 현상의 여파로 송소희가 지난해 4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공중무용' 또한 역주행의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네 번째 수록곡인 '사슴신'이 인기다. 그간 리스너 폭이 다소 한정적이었던 국악의 대중성을 잡은 데다, 송소희만의 새로운 장르마저 제대로 각인시킨 상황이다.
송소희는 지난해 4월 열렸던 '공중무용' 청음회에서 "정해져 있는 곡을 부르지 않고 어떤 것에도 구애 받지 않는, 내가 만든 곡을 부르고 싶었다. 음악을 공부하고 직접 곡을 써보니 해소가 됐다. 그 과정에서 경기 민요도 새롭게 바라보게 됐고, 원래 하던 음악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다"고 털어놨다. 용기를 낸 송소희의 도전에 대중도 화답하기 시작했다. 앞서 소속사를 통해 "현재 '낫 어 드림' 녹음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발매를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밝힌 바, 송소희가 그려나갈 음악 세계에 대중이 보일 반응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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