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립 80주년, 국민 편익 증대·산업 도약 다짐
R&D 지원 확대·디지털 생태계 조성 등 제안해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2025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민 건강과 대한민국 경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21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연홍 회장은 “현재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과 맞물린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조 심화 등 국제 통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저성장 기조와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등 어느 때보다 높은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고 현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지난해 대내외적인 여려움 속에서도 저력을 발휘하며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3위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국으로 올라섰고, 기술수출 계약은 9조원에 달했다.
또 R&D(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은 2023년 2917개로 연평균 25.5% 상승하고 있으며, 의약품 수출은 2023년 95억9800만달러로 연평균 3.3% 증가하고 있다.
노 회장은 “국내 개발 신약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잇달아 승인을 받았다”며 “기업은 현지 공장 인수와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제약바이오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45년 10월 ‘조선약품공업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날 협회는 새로운 엠블럼과 슬로건 ‘K-파마,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공개했다.
노 회장은 “엠블럼과 슬로건은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의지와 제약바이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며 “협회는 혁신하고, 협력하고, 신뢰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AI(인공지능) 융복합 디지털화 등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에 부응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증대하겠다”며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개혁의 촉진자가 되어 국민 편익과 산업 역량을 극대화겠다”고 강조했다.
제약바이오 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 제안도 언급했다.
노연홍 회장은 “제약바이오 혁신 구축을 위해 정부 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성공 가능성 높은 프로텍트를 발굴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며 도전혁신형 연구·후기 임상 R&D 지원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또 AI 신약개발·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도 건의했다.
노 회장은 “데이터 활용·융합 연구 활성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이 있어야한다”며 “AI를 활용한 임상, 신기술 확보 등 신약개발 전 주기에 걸친 지원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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