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리뉴얼 오픈
K-Culture(문화)· K-Food(음식) 더해져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전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K-Culture(문화)와 K-Food(음식)를 더 합니다.”
어둡고 중세 시대 술집을 연상케 했던 매드포갈릭이 밝고 한국적인 디자인과 맛으로 탈바꿈했다.
기자는 21일 지난해 11월 8일 매드포갈릭에서 새롭게 리뉴얼 오픈한 첫 매장인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을 방문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국내 순수 브랜드 매드포갈릭은 2001년 탄생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로 전국 40개 매장이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기존에 매드포갈릭을 방문한 고객이라면 어두운 조명과 벽돌 디자인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리뉴얼된 매장은 180도 달라져 입구에서 헷갈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디자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색상과 귀여움, K-Culture다. 갈색 벽돌로 둘러싸여 있던 벽은 현대적인 모던미드센츄리 콘셉트 인테리어에 브랜드 컬러인 샴페인골드, 블리쉬그린, 화이트와 블랙 컬러로 편안해졌다.
여기에 매장 곳곳에 브랜드 특징을 나타내는 마늘, 피자, 파스타를 모티브로 한 오브제로 포인트를 줬다. 한국 주요 명소인 잠실 롯데타워, 남산타워 등을 형상화한 LED 조명도 매력적이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기존 30~40대가 주 고객이었다면 K-Culture를 접목시켜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변화하는 게 리뉴얼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가 점심시간대 고객을 살펴본 결과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리뉴얼된 매장을 방문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술 좋아하시나요? 매드포갈릭은 해장도 가능합니다.’ 이번 리뉴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탄탄해진 메뉴 라인업이다.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이탈리안 ‘해장스프’를 직접 먹어본 결과 토마토 베이스에 캡사이신 맛이 첨가돼 애주가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매드포갈릭은 스테이크 메뉴 강화를 위해 육즙이 향상되도록 기본 용량 또한 기존 200g에서 300g으로 변경하고, 매드포갈릭의 독창적인 ‘소스 푸어링 스테이크’로 각 부위별 장점을 극대화했다.
포레스트 스트립 스테이크는 바삭하게 튀긴 브로콜리와 꼬포 치즈 슬라이스를 올리고, 홀그레인 스윗 크림소스로 부드러움을 더한 채끝 스테이크다.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육즙이 흘러넘쳤고 브로콜리와 곁들여 먹으면 이탈리아가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무한리필과 포장이 가능한 시그니처 식전빵 ‘매드번’도 새롭게 서비스되며 마늘 모양의 트레이에 귀엽게 올려져 나온다. 수제 라구 소스를 곁들인 ‘매드 라자냐’는 생지를 활용해 부드러운 식감이 극대화된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은 시작일 뿐 전국 40개 매장에 대한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오피스 중심의 상권에서 백화점 등 몰(Mall)로 이동을 통해 접근성과 가족 단위의 고객에게 친화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드포갈릭은 ‘영등포타임스퀘어점’ 리뉴얼 오픈 후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리뉴얼 직전 주말 매출 대비 약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전까지 메뉴 판매 비율에서 10%대에 그친 스테이크가 리뉴얼 후 약 45%까지 비율이 높게 올라 과감한 메뉴 개편을 앞세운 리브랜딩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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