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축구회관 최병진 기자] 허정무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가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이자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허 후보는 2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후보는 정 전 회장의 자격을 검토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는 허 후보, 정 전 회장, 신문선 교수까지 3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정 전 회장은 4연임을 위해 공정위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공정위는 지난 12일 심사를 통해 선거 출마를 허가했다.
허 후보는 이에 대해 “위원회 규정 제42조에 따르면 ‘위원회의 회의록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되어있음에도 공정위와 대한체육회는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전에 정 후보가 심사에서 100점 만점 중 64점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러면서 논쟁이 오갔다고 밝혀졌는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 후보의 4선 연임을 위한 승인 요청에 대해 재심을 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는 재심사 반영 사안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정 전 회장 징계 요구, 단체 운영 건정성, 임원으로서의 율리성과 청렴도 제고, 단체운영의 건전성 등을 언급했다.
특히 축구협회의 천안축구종합센터를 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애초의 사업계획서와는 달리 사용조건을 임의로 변경하여 집행한 보조금 56억원은 위법이며 규정에 따라 다섯 배에 달하는 280억원의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며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에 따라 5년간 최대 2095억원의 보조금이 삭감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허 후보는 계속해서 “정 전 회장이 축구협회에 50억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 현대산업개발이 원청으로 참여한학동철거공사현장의 붕괴사고로 17명이 죽거나 다쳤는데
이들에 대한 피해복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가 조속히 정 전 회장을 향한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하면서 “김정배 직무대행이 대의원들을 모아놓고 발표한 성명서대로 축구협회의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면 가장 빠른 해결책은 정 전 회장이 4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초 이번 선거는 지난 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허 후보의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용인인됐고 선거운영위원들까지 모두 사퇴하며 연기가 됐다. 축구협회는 중앙선관위에 위탁을 문의했으나 이마저도 미수탁 결정이 내려졌다. 축구협회는 이달 중 선관위를 구성하고 내달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 업무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는 21일 “중앙선관위 출신 위원들을 다수 포함시키고 언론계 참여 폭도 넓히는 최대 11명으로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 축구협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5조(위원회의 구성)에 따르면 선관위는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으로 7~11명까지 구성이 가능하다.
축구회관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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