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CU, 가성비·소용량 라인업 ‘색조 화장품’ 확장
다이소 성공 확인… '접근성' 앞세워 시장 공략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국내 편의점들이 화장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대형마트나 온라인몰 대신 편의점에서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편의점들이 화장품 카테고리의 성장세를 내다보고 앞다퉈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가 기초는 물론 색조 화장품까지 품목 확대에 나선다. 오는 23일 립틴트와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출시가 신호탄이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이하다. 신상품은 립컬러틴트 웜레드, 립컬러틴트 쿨핑크, 립글로스 투명(3000원)과 올인원 스킨로션(1500원)까지 총 4종이다.
CU가 화장품 라인업을 강화한 이유는 목적성 구매가 편의점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갔을 때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긴급형 수요로 립밤, 클렌징 티슈, 데오드란트 등 상품의 판매가 주로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피부 개선이나 관리를 목적으로 한 상품의 구매도 늘고 있다는 것이 CU 관계자의 설명이다.
CU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미세침이 피부에 스며들며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 3종, 핸드크림 3종을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화장품 매출 증가율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CU의 연도별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2022년 24.0%, 2023년 28.3%, 2024년 16.5%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민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자는 "가격과 편리성을 다 잡은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스피큘, 홀로그램 패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뷰티 상품을 발굴하여 경쟁력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GS25는 지난달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 이츠비 레이샷100과 이즈앤트리 어니언 프레쉬 겔크림 등 6종의 화장품을 선보였다. 이들 화장품 6종은 각각 1회 사용량(2㎖)을 기준으로 개별 포장됐고 가격은 3000원이다. 특히 3000원 리들샷으로 소문난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의 경우 지난 17일 기준 최근 일주일 매출 신장률이 출시 초기 대비 10.8% 늘었다.
GS25 역시 화장품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기초화장품 매출신장률은 2022년 35.5%, 2023년 54.1%, 지난해 1~7월은 65%에 달한다. 이에 GS25는 기초부터 색조 화장품까지 저렴한 가격, 고품질, 소용량, 편리성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이마트24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협업해 미세침 에센스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바디스크럽, 클렌징폼을 시작으로 1만 원이 넘지 않는 가성비 화장품도 계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주된 쇼핑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화장품까지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면서 “다이소와 같은 곳에서 가성비 화장품의 성공도 확인됐다. 앞으로 다양한 화장품이 편의점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