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IBK기업은행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13경기가 남았다. 반전의 시간은 올까.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IBK기업은행은 위기다. 최근 리그 6연패에 빠져 있다. 승점 34점(11승 12패)으로 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46점 17승 6패)와 승점 차가 12점까지 벌어졌다. 아쉬운 성적. 2024년 12월 27일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 승리가 마지막 승리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비시즌 야심 차게 33억 거액을 투자해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영입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를,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을 데려왔다.
빅토리아는 제 몫을 하고 있다. 23경기에 나와 603점 공격 성공률 40.31%를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1위다. 4라운드 정관장전에서는 41점을 올렸다. 예비 FA 육서영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김호철 감독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이소영의 부재. 이소영은 어깨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한 경기가 단 두 번뿐이다. 24일 4라운드 GS칼텍스전에서도 1세트 선발 출전했으나 2세트에는 나오지 못했다. 당시 김호철 감독은 "소영이가 득점을 내줘야 하는데, 점수를 내지 못하니 상대에게 기회를 많이 내줬다. 오늘처럼 한다면 민경이가 더 낫다"라고 질책했다. 이소영은 21경기 28점에 그치고 있다.
또한 천신통이 100%가 아니다. 아킬레스건 뒤쪽이 좋지 않다. 17일 4라운드 현대건설전 1세트 출전 이후 출전 기록이 없다. 주전 라인업에 당연히 이름을 올려야 할 두 선수를 제때 쓰지 못하니 명장 김호철 감독도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만약 한국도로공사전을 진다면 2021년 11월 9일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1-3 패배 이후 1176일 만에 라운드 전패 수모를 맛보게 된다. 또한 이날 경기를 패하면 7연패로, 팀 최다 연패 공동 2위에 자리하게 된다. IBK기업은행의 팀 최다 연패는 8연패로 2021년 12월 9일부터 2022년 1월 11일까지 기록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이후 세 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1-2022시즌 5위, 2022-2023시즌 6위로 창단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도 5위에 머물렀다. 아직 13경기가 남았다. 흐름을 탄다면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과연 IBK기업은행은 반전의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 V-리그에서만 279승을 챙긴 김호철 감독은 어떤 묘수를 꺼낼까.
한편 후반기 3승 2패로 순항하고 있는 6위 한국도로공사는 승리를 거두면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선다. 양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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