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가고시마(일본) 최병진 기자] 이탈로(제주SK)가 K리그 진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브라질 국적의 이탈로는 지난해 아마조나스(브라질 3부리그)에서 제주로 이적하며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섰다. 생애 첫 해외 진출이지만 화려한 커리어가 아니었기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 포지션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적으로 공격수들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기에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탈로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이탈로는 뛰어난 피지컬과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며 곧바로 김학범 감독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아나조나스에서 뛰는 이탈로의 경기력을 직접 보고 영입한 제주의 판단이 최고의 결실을 맺었다.
이탈로는 수준급의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지난해 7월 제주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시즌에는 남태희, 오재혁, 김건웅 그리고 오는 3월에 병역 의무를 다하고 팀에 복귀하는 이창민과 함께 K리그 최고 수준의 중원을 구성하게 된다.
이탈로와 2일 제주의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 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탈로 일문일답]
Q). K리그에서 한 시즌을 보낸 소감은?
- 브라질 리그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닌데 한국은 매우 빠르더라.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나도 녹아들었다.
Q). K리그와 잘 맞는 것 같은지?
- 지금은 스타일이 잘 맞는다. 축구 선수라면 어느 리그에서든 적응을 해야 한다.
Q). K리그 진출에 자신이 있었는지?
- 자신은 있었다. 포지션 자체가 주목을 받는 위치는 아니지만 기회를 얻은 부분에 대해 감사했다.
Q). 김학범 감독님 별명이 ‘호랑이’인데 실제로 지내보니 어떤지?
- 그 별명이 맞는 것 같다(웃음). 훈련장에서는 엄청 진중한 편이신데 또 평소에는 장난도 잘 치시다. 감독님과의 관계도 좋다.
Q). 이제 팀의 핵심이기에 감독님의 주문 사항이 더 늘어났을 것 같은데?
- 지난 시즌에는 적응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작년에 하던 것처럼 하면 된다고 하셨다.
Q). 지난 시즌 아쉬운 부분은?
- 일단 팀의 순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후회를 하고 올시즌은 함께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 한다.
Q). 상대했던 선수 중 어려웠던 선수는?
- 세징야(대구FC)와 린가드, 문선민(이상 FC서울)이 대표적이다.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까다로웠다.
Q). 지난 시즌 베스트 MF 후보까지 올랐는데?
- 개인적으로는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이지만 팀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크다.
Q). 팀 K리그로 토트넘과 경기도 했었는데?
- 행복했다. 브라질에 있었을 때는 생각도 못한 일인데 한국에 와서 특별한 경기까지 치렀다. 이번 시즌에도 그런 기회가 있으면 당연히 함께하고 싶다.
Q). 작년 전지훈련과의 차이는?
- 지난 해에는 훨씬 힘들었다. 강도가 높았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조절해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Q). 지난해 중간에 3년 재계약을 했는데?
- 팬이나 선수들, 코칭 스태프가 잘해줘서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Q). 제주 중원이 K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인데?
- 작년에는 부상 선수들도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태희, 김건웅 등에 이창민도 있어서 좋은 옵션이 많이 생겼다. 긍정적인 상황이다.
Q). 이탈로에 대한 견제도 커질 것 같은데?
-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헤쳐 나가야 한다. 조금 더 빨리 생각하고 답변을 내놓는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Q). 지난 시즌 37경기 출전했고 빠진 1경기도 징계 때문이었는데 전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 감독님이 허락해 준다면 당연히 하고 싶다(웃음)
Q). 2024시즌 공격 포인트가 4개(3골 1도움)였는데?
- 최소 2배 정도는 하고 싶다.
Q). 지난 시즌 외국인 ‘원석’이라고 평가를 받는데?
- 브라질에는 나와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갔으면 좋겠다.
Q). 여전히 롤모델은 질베르투 실바인가?
- 그렇다. 다른 잘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아직까지는 실바를 동경하고 있다.
Q). 올시즌 제주의 축구는 어떤 축구인가?
-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스타일을 보여주겠다.
Q). 제주라는 팀의 의미는?
- 나에게 기회를 준 팀이다. 그에 대해 보답을 하고 싶다. 당연히 우승이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그게 아니어도 최소 3위 정도는 했으면 한다.
Q). 올시즌이 끝난 후 펜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지?
- 우리의 목표를 이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가고시마(일본)=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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