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자생한방병원은 정월대보름 음식 풍습이 실제 한의학적·영양학적 건강 증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11일 밝혔다.
정월대보름(오는 12일)은 한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올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고유 명절이다. 부럼깨기와 약밥 만들기 등은 정월대보름의 대표적 음식 풍습으로 꼽힌다.
부럼은 딱딱한 껍질 속 열매를 칭하는 말로, 대표적인 부럼에는 호두가 있다. 한의서인 ‘본초강목’에 따르면, 호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하며,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도 비타민E와 오메가3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잣은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불리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견과류로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에서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기술돼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노화 억제, 신진대사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
땅콩 역시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다. 땅콩은 예로부터 ‘낙화생’이라고도 불렸으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피로 회복과 호흡기·소화기 건강을 보호하는 데 유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부럼 견과류들은 정월대보름의 또 다른 전통 음식 ‘약밥’에도 사용된다. 옛날엔 꿀이 들어간 음식에는 ‘약’자를 사용했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찹쌀밥에 잣, 대추, 꿀 등이 사용된다.
찹쌀은 성질이 따듯해 위장을 보호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약밥에 올라가는 대추도 성질이 따듯하며, 소화 기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김창연 대전자생한방병원장은 “정월대보름 전통 음식 풍습들에는 건강을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며 “견과류와 약밥은 칼로리가 높은 편이므로 과다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딱딱한 견과류를 씹을 때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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