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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뉴욕 양키스의 우완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이 팀의 문제아로 떠올랐다. 스프링캠프지에 드디어 복귀했지만 구단과 감정의 골은 여전히 깊어 보인다. 마땅한 행선지도 없는 가운데, LA 에인절스가 그나마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복수의 언론은 15일(한국시각) "스트로먼이 양키스 선수들과 재회했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지난 13일부터 투·포수조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는데, 스트로먼은 이에 불참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2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은 스트로먼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부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65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꾸준히 10승 근처 승수를 올리는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고, 시카고 컵스를 거쳐 2024시즌 전 뉴욕 양키스와 2년 3700만 달러(약 534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30경기(29선발)에 출전한 스트로먼은 10승 9패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기와 후반기 편차가 컸다. 전반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로 선전하던 스트로먼은 후반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무너졌다. 그 결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여기에 양키스가 스트로먼의 트레이드를 시도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양키스는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스트로먼을 처분하려 한다. 양키스는 4차 사치세 기준점 근처의 페이롤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스트로먼은 1800만 달러(약 259억원)를 수령한다. 지난해 성적을 보면 과한 몸값이다. 그렇기에 양키스는 스트로먼을 처분하고 사치세를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스트로먼의 행선지는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스트로먼과 양키스 사이가 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양키스 캠프로 복귀한 스트로먼은 "나는 불펜 투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선발 투수다"라고 못 박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스트로먼의 상황을 전하며 "스트로먼의 트레이드를 막는 장애물은 바로 FA 시장이다. 카일 깁슨, 앤드류 히니, 호세 퀸타나 같은 비슷한 유형의 베테랑 선발투수들이 여전히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싼 연봉도 걸림돌이다. 스트로먼이 올해 140이닝을 소화하면 자동으로 2026년 18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발동된다. 'CBS스포츠'는 "양키스는 스트로먼의 연봉 일부를 부담할 의사가 있다고 전해진다"라면서도 "스트로먼은 오는 5월에 34세가 되며, 그의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팀들이 2026년에 18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할 가능성을 부담스러워할 것이다. 결국,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너무 많은 돈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트레이드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스트로먼을 원하는 팀이 많지 않다.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다른 팀이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선발투수 1~2명을 부상으로 잃고, 급하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하는 경우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깁슨이나 퀸타나 같은 선수들이 시장에 남아 있는 한 트레이드 대신 FA 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특정 팀을 꼽자면, 에인절스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트로먼은 "나는 내 자신이 어떤 투수인지 알고 있다. 어떤 팀에서든 어떤 수준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양키스에 남든 떠나든, 내 몸은 이미 준비가 끝났다. 30경기 이상 선발 등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양키스에 남는다고 하더라도 스트로먼은 선발 로테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 2025시즌 스트로먼은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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