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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가 6인 선발 로테이션이 아닌 5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미국 'ESPN'은 15일(한국시각)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은 6인 선발 로테이션은 5월 오타니 쇼헤이가 마운드에 복귀할 때까지 보류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조 다저스는 선발투수의 건강을 관리하고, 추가 휴식일에 익숙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를 고려해 6인 로테이션을 사용할 것이라 밝혔다.
다저스 선발진의 가장 큰 문제는 내구성이다. 블레이크 스넬은 9시즌 동안 두 번만 규정 이닝(162이닝)을 넘겼고,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한 번도 이를 돌파한 적이 없다. 야마모토는 작년 부상에 시달리며 90이닝만 소화했고, 사사키는 긴 휴식일을 보장하는 일본에서도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선발진의 양도 넘쳐난다. 다저스는 최근 클레이튼 커쇼를 영입하며 오프시즌 방점을 찍었다. '폭스 스포츠'는 스넬-야마모토-글래스노우-사사키-토니 곤솔린-더스틴 메이-랜던 낵-오타니-커쇼까지 8명의 선발 옵션이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커쇼까지 포함하면 다저스는 6개의 선발 자리 경쟁에 8명의 투수가 경쟁하는 상황이 된다. 이 외에도 바비 밀러, 닉 프라소, 저스틴 로블레스키, 벤 카스파리우스 등이 마이너리그에서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드먼은 "우리는 야마모토와 사사키에게 가장 적합한 일정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휴식일과 우리가 보유한 뎁스를 고려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저스는 3~4월 중 총 6번의 휴식일을 갖는다. 선발진 뎁스 역시 충분하므로 오타니의 복귀 전까지 5일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또한 부상 선수들의 합류 시점도 생각해야 한다. 오타니와 커쇼는 5월 중 복귀 예정이다. 복귀하더라도 이닝 제한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는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커쇼는 이제 36세 시즌을 맞이한다. 여기에 선발 후보 메이는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아 풀타임 선발로 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도류' 오타니의 존재도 영향을 준다. 각 구단은 13명의 투수를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는 이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시즌 초 6인 로테이션을 돌린다면 다저스는 불펜진에 7명의 선수밖에 넣을 수 없다. 오타니가 합류한다면 6명의 선발과 8명의 불펜을 모두 가동할 수 있다.
불펜의 부상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에반 필립스와 마이클 코펙은 현재 부상을 당한 상태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의 빈자리를 5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선수들에게 맡긴다면 자연스럽게 구멍을 메울 수 있다.
모든 것을 따져봤을 때 다저스는 오타니의 합류까지 5인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이 이득이라고 본 것.
한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곤솔린과 메이를 5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두 선수 모두 선발 등판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우리 역시 그들을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라면서 "아직 스프링캠프가 많이 남아있고, 개막전이 열리는 미국 본토까지는 시간이 충분하다. 어떻게 전개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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