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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평균적인 수비력을 발휘할 수만 있어도 엄청난 이득이다. 만약 평균 이상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시즌 가장 많이 수비력을 발전시킨 팀으로 선정됐다. 그 중심에는 풀타임 중견수 이정후가 버티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각) "수비력을 개선한 3팀과 그러지 못한 2팀"을 공개했다. 'MLB.com'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20% 이상인 팀 중 수비력이 가장 개선된 팀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를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수비로 18점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보통 10점을 1승으로 계산한다. 이는 수비로만 1.8승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은 22점, 컵스는 16점을 개선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최고의 수비형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버티고 있다. 또한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며 내야진도 확충했다. 또한 'MLB.com'은 중견수 자리에 집중했다.
'MLB.com'은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약한 중견수 수비력을 보인 팀이었다. 정규 시즌 초반 5월에 이정후가 시즌 아웃되면서 팀이 대체 선수들을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엘리엇 라모스, 그랜트 맥크레이 등 대체 선수들이 중견수로 기용됐지만, 수비력 면에서는 한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가 건강을 되찾고 평균적인 수비력을 발휘할 수만 있어도 엄청난 이득이다. 만약 평균 이상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중견수로 37경기에 출전해 306⅔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없었고 보살 한 개를 기록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수비력은 평균 수준이다. 표본이 적기 때문에 100% 신뢰하긴 어렵지만,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세부 항목에서 모두 리그 평균과 동일한 성적을 남겼다.
다만 송구는 리그 최상위권으로 나왔다. 이정후는 최고 99.7마일(약 160.5km/h), 평균 94.2마일(151.6km/h)의 송구 속도를 찍었다.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를 종합하면 2024시즌 이정후는 평균적인 수비 범위에 리그 최상급 어깨를 갖춘 중견수라고 해석할 수 있다. '디 애슬래틱'의 짐 보든은 시즌 도중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격은 물론 수비로도 샌프란시스코를 이끌 수 있는 것.
'MLB.com'은 아다메스의 수비에는 의문을 표했다. 2022~2023년 아다메스는 OAA +26을 기록, 댄스비 스완슨(+41)에 이어 유격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그런데 2024년은 24위(+1)로 수비력이 급락했다. 'MLB.com'은 "지난 시즌 아다메스는 모든 수비 지표에서 갑작스러운 하락세를 보이며, 평균 이하의 수비력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한 시즌의 일시적인 부진일까? 아니면 장기적인 하락세의 시작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이 질문의 답이 2025년 샌프란시스코의 수비력 개선 폭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비력이 하락한 팀으로는 뉴욕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언급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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