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년 내내 건강하면 MVP.”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잘 알려졌듯 초특급 유격수 유망주였다. 2021년에 입단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타티스에게 밀려 유틸리티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타티스가 이후 금지약물 파동 및 오토바이 사고로 2022시즌을 통째로 날리면서 더 이상 유격수를 지키지 못했다.
김하성이 2022시즌에 유격수를 차지했고, 2023시즌에 돌아온 타티스는 우익수로 옮겼다. 타티스는 유격수에 대한 애착이 강했지만, 김하성의 맹활약을 보고 마음을 고쳐먹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샌디에이고가 2023시즌을 앞두고 잰더 보가츠마저 영입하면서 타티스가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2023시즌 유격수는 보가츠였다.
2024시즌에는 다시 김하성이 유격수를 봤고, 올 시즌에는 김하성이 떠나면서 보가츠가 유격수로 돌아왔다. 누구도 타티스를 중앙내야로 돌려놓을 생각을 안 한다. 사실 타티스의 타격 재능을 감안하면 수비부담을 덜고 우익수에 집중하는 게 맞다.
샌디에이고의 상황이 또 바뀌었다. 보가츠가 2년 내내 부진과 부상에 시달렸고, 김하성은 떠났다. 매니 마차도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가 트레이드 될 것이란 소문도 나돈다. 14년 3억4000만달러(약 4909억원) 계약의 타티스가 이래저래 중심을 잡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30개 구단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를 1명씩 꼽았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다. ESPN은 “파드레스는 타티스가 빅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도 재능 있는 유격수를 계속 배출해왔다. 중견수로 전향한 잭슨 메릴은 작년에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할 뻔했다. 그러나 타티스는 아직 26세”라고 했다.
계속해서 ESPN은 “타티스는 이미 성공한 선수지만, 아직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했다. 한 관계자는 ESPN에 “타티스가 1년 내내 건강하다면 내셔널리그 MVP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타티스의 타격 재능을 무시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내셔널리그에 공룡이 많지만, 타티스도 다크호스다. 타티스는 통산 516경기서 타율 0.279 127홈런 322타점 365득점 OPS 0.883을 기록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