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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는 오프시즌 이적 선수 랭킹에서 상위권에 위치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적한 선수들의 랭킹을 공개했다. 'MLB.com'은 "2024-25 오프시즌 동안 팀을 옮긴 선수들 중, 2025년 예상 승리 기여도(WAR)를 기준으로 한 상위 랭킹이다. 이 순위는 '팬그래프'의 성적 예상 시스템 '스티머' 예측치를 기반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닉 피베타(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공동 17위에 올랐다. 스티머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번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88안타 10홈런 18도루 타율 0.244 OPS 0.717을 기록할 수 있다. WAR은 2.3을 기록, 팀 내 4위에 올랐다.
'MLB.com'은 "수비에서 특히 높은 가치를 지닌 김하성은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WAR 3.0 이상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도 이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8월 중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아쉽게도 또 한 번 WAR 3.0을 넘는 시즌을 완성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4년을 보낸 후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한 김하성은 어깨 수술 후 회복 중이기 때문에 개막전에 맞춰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4월 말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예상 WAR(2.3)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2025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가 보장되며, 타석 수에 따라 최고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 탬파베이에 잔류한다면 2026년 1600만 달러(약 231억원)를 받을 수 있다.
단숨에 팀 내 연봉왕으로 도약했다. 김하성의 계약은 구단 역사상 5번째로 커다란 FA 계약이다. 야수로 한정한다면 1999년 12월 그렉 본(4년 3400만 달러·약 49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 한국과 미국을 오갈 수 있는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 8장, 개인 통역사와 재활 트레이너, 영어 레슨까지 제공된다.
김하성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수술은 너무 잘 됐다. 재활도 좋은 트레이너를 만나서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상태다. 지금은 공도 던지고, 타격도 시작했다. 4월 말에서 5월 초 안에는 복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탬파베이 이적이 확정되자 소위 '김하성 패싱'에 대한 비판 기사가 쏟아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1일 "이번 FA 시장에는 양키스와 적합한 선수(김하성)가 있었다. 양키스는 그와 약간의 연관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결국 그 선수는 다른 팀으로 향했다. 양키스는 그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SI'는 16일에도 "디트로이트는 이번 오프시즌에 골드글러브 내야수와 계약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것이다.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3루 해결책으로 계약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즌 결과에 따라 김하성은 다시 FA 선수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의 가치는 어디까지 올라가게 될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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