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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에서 우승팀을 찾을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토론토와 연장계약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풀 스쿼드 훈련 첫날 일정을 시작하기 직전이었다. 게레로는 토론토도 FA 시장에서 29개 구단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레로는 3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그리고 일찌감치 스프링캠프 첫 날 일정 이전까지를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단, 이는 제도적 구속력이 있는 건 아니다. 토론토가 게레로를 설득하면 얼마든지 연장계약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게레로는 FA 시장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은 듯하다. 현실적으로 토론토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MLB.com에 “나도 여기에 남고 싶다. 남은 커리어 동안 블루제이스가 되고 싶다. 그러나 비즈니스다. 다른 29개 팀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물론 MLB.com은 “게레로의 숫자와 블루제이스의 숫자라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세부사항을 놓치고 있다. 그 숫자가 없으면 누가 가장 합리적인지, 얼마나 친밀했는지 알 수 있다. 다른 팀의 입찰이 게레로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숫자가 토론토에 가까워지거나 토론토에서 멀어질 수 있다. 아직은 알 수 없다”라고 했다.
3억4000만달러 거부 이후, 양 측의 논의내용이 알려진 게 없으니, 아직은 토론토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원론적 얘기다. 물론 게레로가 토론토에 대한 로열티도 있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또 하나의 가치가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게레로는 “우승 팀이다. 내가 FA 시장에서 찾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버지이자 레전드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게레로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저희 아버지는 수년간 여기서 뛰었다. 아버지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 내 개인적인 목표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해 아버지에게 반지를 드리는 것이다, 그게 내가 찾는 전부”라고 했다.
이처럼 게레로는 아버지에게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선물하는 게 최종목표라며,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토론토에 잔류할 가능성은 더더욱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이미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게레로의 트레이드 확률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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