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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격력 약점을 메우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4-2025 오프시즌 성적표가 나왔다. 디 어슬래틱으로부터 19일(이하 한국시각) B등급을 받았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오프시즌을 돌아보며 등급을 매겼다. B등급이면 선방한 오프시즌이다.
탬파베이의 올 겨울 최고 외부 영입은 단연 김하성이다.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달러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연봉 1300만달러에, 325타석 이상 소화할 경우 200만달러 보너스를 받는다. 올 시즌 직후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에 갈 수도 있다. 내년까지 뛰면 1600만달러를 추가로 수령한다.
탬파베이는 간판 유격수 완더 프랑코가 2023년 8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됐다. 2024시즌 유격수 돌려막기는 실패로 끝났다. 물론 특급 유격수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가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윌리엄스가 경험을 쌓을 때까지 김하성이 시간을 벌어주는 개념으로 영입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하성은 수비력도 좋고, 멀티 포지션도 가능하며, 출루율이 좋고 기동력도 준수하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 최하위권 수준의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과감하게 김하성을 택했다. 팀 성적이 안 좋고 김하성이 어깨부상에서 재기하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으로 넘길 수도 있다. 김하성이 올 겨울 FA 시장에 가더라도 퀄리파잉오퍼를 통해 드래프트 보상 픽을 챙길 수도 있다.
김하성은 빠르면 4월 말 복귀가 예상된다. 김하성이 잘 해야 김하성도 살고 탬파베이도 산다. 알고 보면 엄청난 승부수다. 디 어슬래틱도 “포수 필요성을 해결하기 위해 대니 잰슨을 영입했고, 공격력 약점을 메우기 위해 중요한 FA 김하성을 선택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탬파베이에 실질적으로 가장 큰 플러스 요소는 섀인 맥클라나한의 복귀라는 게 디 어슬래틱의 시선이다. 맬클라나한은 2023년 8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올해 완전한 복귀에 도전한다. 아울러 주니어 카미네로가 처음으로 개막전에 나가야 하고, 셰인 바즈와 드류 라스무센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탬파베이는 작년에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다. 그러나 근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 등 전통의 강호들을 꽤 많이 괴롭혀왔다. 저비용 고효율을 모티브 삼아 나름의 생존법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김하성을 통해 우수성을 증명할 각오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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