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강소휘가 해야 한다."
2024년 FA 최대어였던 강소휘는 정든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 3년 총액 8억 원(연봉 5억 원, 옵션 3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도로공사에 왔다. 8억원은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올 시즌 여자부 최고 연봉. 또 도로공사가 외부 FA 영입을 한 건 2017년 박정아 이후 7년 만이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의 마음을 잡기 위해 싱가포르까지 다녀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구단 프런트가 싱가포르행 비행기 티켓을 끊고, 개인 여행 중이던 강소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적 직후 강소휘는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처음에 싱가포르 온다고 했을 때 장난치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싱가포르 가서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라고 이야기했다.
도로공사가 강소휘를 영입한 이유는 하나였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아주길 바랐다. 강소휘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이자, V-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이후, GS칼텍스에서만 통산 255경기를 소화하며 3187점 공격 성공률 3.17% 리시브 효율 35.28%를 기록했다. 또한 2015-2016시즌 신인왕, 2019-2020&2021-2022시즌 리그 베스트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KOVO컵 MVP 3회로 남녀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비시즌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애썼던 강소휘. 올 시즌 활약은 어떨까. 20일 IBK기업은행과 경기 전까지 강소휘는 28경기 431점 공격 성공률 37.48% 리시브 효율 30.22%를 기록 중이다. 득점 8위, 공격 성공률 9위, 리시브 효율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득점 2위, 공격 성공률 3위. 다만 강점인 서브가 아쉽다. 올 시즌 세트당 서브 0.100개.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하다.
김종민 감독은 강소휘의 활약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20일 만난 김 감독은 "아직까지 완벽한 적응을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 (이)윤정이가 아니라 김다은이라는 새로운 세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시즌은 도로공사라는 팀에 적응하는 단계라고 본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잘한 부분도 있지만 비시즌에는 조금 더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우리 팀이 뒷심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결국에는 외인, 소휘가 해줘야 한다. 물론 GS칼텍스에 있을 때 그런 역할을 안 해봤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도 강소휘에게 늘 '에이스가 되어달라'는 주문을 한다.
김 감독은 "늘 '네가 해야 한다'라고 한다. 초반에 잘 보이다가, 결정적일 때 안 보이는 이유는 못하니까 그런 것이다. 본인도 알고 있다"라며 "이제는 강소휘가 해야 한다. 본인을 위해서도 그렇고, 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역할을 해야 할 떄가 왔다"라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강소휘는 도로공사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화성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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