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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고우석(26, 마이애미 말린스)의 시련이 끝이 없다. 일본에서도 고우석의 부상에 주목했다.
21일(한국시각) 'MLB.com'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우석은 웨이트룸에서 수건을 이용해 쉐도우 피칭을 하던 도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리고 특정한 그립을 잡았을때 계속해서 짜증나는 불편함이 느껴졌다고 한다. 결국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운동 도중 검지손가락에 골절 부상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과를 지켜본 뒤 몇 주 후에 고우석의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백기간은 약 1개월로 예상했다.
즉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등판은 무산됐다는 이야기다. 마이애미의 시범경기 일정은 3월 25일까지다. 부상에서 빨리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등판까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던지는 손가락이다. 마이애미의 40인 엔트리 밖에 있는 고우석이 시범경기에 못 나가는 건 치명적이다.
일본 역시 고우석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고우석의 부상 소식을 전하면서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하고 있었다. 첫 메이저 승격 위해 어필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부상으로) 먹구름이 끼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2+1년 940만 달러(약 65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공식 개막 2연전을 그냥 지켜봐야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시범경기에서도 고우석은 부진했고, 결국 샌디에이고 더블A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게 됐다.
더블A에서 10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하자 찾아온 것은 트레이드였다.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음에도 콜업 기회를 얻지 못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3팀을 돌며 44경기서 4승3패4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올 시즌 기회가 왔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절치부심하며 시범경기를 준비하던 중 황당 부상이 찾아왔다. 시범경기 등판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한 달 가량의 이탈이 예고되고 있다. 이는 고우석의 입지에도 엄청난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고우석의 계약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어쩌면 메이저리그 마운드도 밟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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