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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2025시즌 전 일부 시범경기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실행하고 있는 가운데 첫 챌린지가 등장했다.
KBO리그는 지난해부터 ABS를 도입했다. 세계 최초다. 미국은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실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KBO리그와는 시스템이 다르다. 한국은 시스템이 판정한 뒤 심판이 이를 듣고 콜을 한다. 미국은 심판이 먼저 판정을 내린 뒤 선수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때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비디오판독(VAR)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의를 제기하는 챌린지는 타자와 투수, 포수가 요청할 수 있으며 심판의 판정 직후 모자나 헬멧을 두드려야 한다.
정식 도입 전 올해 시범경기에서 ABS를 테스트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경기가 개막했고, 본격적으로 테스트가 되고 있다. 그리고 첫 챌린지까지 나왔다.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이었다.
1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골라나간 뒤 맥스 먼시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1에서 컵스 선발 코디 포팃이 2구째 공에 대해 챌린지 요청을 했다. 모자를 두드렸다.
그러자 스코어보드에 공의 위치가 표시됐다. 낮게 꽂힌 스트라이크였다. 볼카운트 1-1에서 0-2로 됐고, 먼시는 5구째 95.8마일 빠른 볼을 그대로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ESPN에 따르면 포팃은 ABS 테스트 이후 처음으로 챌린지를 요청한 투수가 됐다.
먼시는 경기 후 "스트라이크라고 확신했는데 주심이 볼이라고 했다. (판정이) 뒤집힐 줄 알았다. '내가 첫 번째가 되겠다' 싶었다.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포팃은 마이너리그에서 경험한터라 시스템에 익숙했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의 좋은 부분에 던졌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 중 하나를 사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크로 판정이 되어 기쁘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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