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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처음에 믿어주질 않더라"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2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깜짝 결혼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현지 시각으로는 아침 시간대였지만, 한국시각으로는 새벽 1시가 넘은 매우 야심한 밤에 나온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고교 시절부터 160km를 넘나드는 초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스카우들의 관심을 동시에 받았던 사사키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치바롯데 마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사키는 2022년 일본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고, 2024시즌이 끝난 뒤 치바롯데 마린스의 허락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하다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한 가장 최근의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는데, 사사키 또한 공교롭게도 자신의 최종 행선지로 다저스를 골랐다. 그리고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의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을 때처럼 사사키도 SNS를 통해 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함께 입단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2023-2024년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뒤 '서울시리즈' 개막전을 앞두고 SNS를 통해 자신의 결혼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에 사사키도 마찬가지였다. '도쿄시리즈' 개막을 눈앞에 둔 가운데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밝혔다. 사사키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며칠전 일반인 여성과 가족이 됐다. 공·사에서 모두 새로운 시작으로 기대와 불안이 가득하지만, 부부로써 힘을 합쳐 열심히 살테니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것은 22일 애리조나주 시간으로 아침. 그러나 한국시각으로는 오전 1시가 넘은 새벽으로 그야말로 깜짝 발표였다. 그리고 사사키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미국,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의 시간을 가졌다. 사사키에 따르면 자신의 결혼 사실은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라고.
사사키는 '부인은 어떤 사람인가'라는 물음에 "평범하다고 할까. 상냥한 편이다. 메이저리그 1년차이기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서로 힘을 합쳐 서로 의지하며 살면 좋겠다. 결혼 발표를 한 것에 대해 긴장이 된다. 아직 말을 하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자야하는 시간"이라며 오타니와 야마모토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물음에 "깜짝 놀랐더라"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이날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이른 아침 카멜백랜치에 출근해 오타니, 야마모토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놨다고.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에게 이야기한 것은) 오늘 아침이다. 처음에는 믿어주질 않더라"고 웃었다. 심지어 사사키는 혼인 사실을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다른 동료들에게도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사령탑은 "뭐라고? 애인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깜짝 놀랐다.
부인이 일반인인 만큼 사사키는 부인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공개하면서 "야구를 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1년 차에 여러 가지로 힘든 일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일본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힘을 빌려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일"이라고 기뻐했다.
'오타니 판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팀과 결혼 사실 공개를 모두 SNS를 통해서 한 사사키가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 역사에 획을 긋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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