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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가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영국 '가디언'은 22일(이하 한국시각) "과르디올라는 많은 선수들이 시즌 50경기 이상을 소화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9월까지 팀 내 선수들 중 30살이 넘는 선수가 11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적이 피할 수 없는 일임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유독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자도 많을 뿐만 아니라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연패를 거듭한 끝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위까지 내려앉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시티는 분노의 현질을 이어갔다. 반등을 위해 많은 이적료를 지출했다. 빅토르 헤이스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영입하며 수비 뎁스를 늘렸고, '제2의 살라'로 불리는 오마르 마르무시까지 품었다. 여기에 니코 곤살레스까지 데려오며 중원도 강화했다.
그러나 돌아온 건 탈락이었다. 맨시티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했다. 맨시티는 2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첫 UCL 16강 진출 실패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영원한 것은 없다"며 "믿을 수 없는 패배였고, 나아지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야 한다. 과거에는 우리가 뛰어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단 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방출 명단도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케빈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의 대체자로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를 낙점했다.
이외에도 30대 선수들을 내보낼 예정이다. 현재 맨시티에는 존 스톤스와 네이선 아케, 마테오 코바치치,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 등 베테랑 선수들이 가득한데 현재 스톤스와 아칸지는 부상으로 4월까지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것이 현실"이라며 "우리의 의료진과 선수, 에이전트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어떤 선수들은 3~4일 간격으로 경기에 뛰는 걸 버티지 못한다. 그런 선수들이 있다면 그걸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올해 30살이 된 아케는 올 시즌 16경기만 소화했다. 33세의 더 브라위너는 골반 부상으로 두 달을 쉬었고,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26경기만 소화했다. 곧 30세 이상이 되는 선수들은 8명이 있다"고 언급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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