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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챔피언 LA 다저스는 왜 결단을 내렸을까.
다저스는 19일(한국시각)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바로 오랜 시간 팀을 위해 헌신했던 크리스 테일러를 지명양도(DFA)로 방출한 것.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앞두고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에드먼의 부상 때 메이저리그 콜업의 기회를 얻었던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테일러 방출을 꾀하며 에드먼 자리를 만들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테일러가 다저스에서 무려 10시즌이나 활약한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낼 수도 있었지만, 테일러와의 이별을 택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14경기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타율 0.42를 기록 중이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테일러뿐만 아니라 최근에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도 DFA로 방출했다. 연이은 베테랑 선수 방출에 모두가 놀랐다.
다저스네이션은 "다저스는 승리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아무리 중요한 선수라 하더라도 팀에 헌신하지 않는 선수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저스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후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다. 다저스의 목표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이다"라고 덧붙였다.
MLB.com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반스와 테일러 모두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는 게 정말 어려웠다"라며 "쉽지 않았다. 그러나 다저스가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테일러는 지난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넘어왔다. 다저스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에서만 1000경기 이상 출전하며 790안타 108홈런 423타점 480득점 타율 0.250 OPS 0.761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80경기에 나와 56안타 9홈런 26타점 37득점 타율 0.247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등극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챔피언십시리즈 MVP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87경기 43안타 4홈런 23타점 28득점 타율 0.202로 저조했던 테일러는 올 시즌에도 28경기 7안타 2타점 4득점 타율 0.200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방출이라는 쓴맛을 보게 됐다.
다저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Thank you, CT3"라는 글과 함께 작별 영상을 올리며 그와의 안녕을 고했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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