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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너무 오랜만에 유격수로 출전한 탓인지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기록, 이후 삼진-뜬공-뜬공에 그쳤다.
김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캔자스시티 : 마이켈 가르시아(3루수)-MJ 멜렌데즈(좌익수)-프레디 페르민(포수)-닉 프라토(우익수)-캐반 비지오(2루수)-조이 위머(지명타자)-해롤드 카스트로(1루수)-드류 워터스(중견수)-캠 데바니(유격수), 선발 투수 챈들러 챔플레인.
다저스 : 제임스 아웃맨(중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데이비드 보트(1루수)-헌터 페두시아(포수)-김혜성(유격수)-오스틴 고티어(2루수)-달튼 러싱(지명타자), 선발 닉 프라소.
21일 김혜성은 지난 21일 시범경기 첫 날부터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는 등 2타석 동안 투수와 무려 13구 승부를 펼쳤고, 수비에서도 뜬공과 땅볼을 군더거기 없이 처리해내는 모습을 바탕으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자신의 활약에 대해 "빵점"이라고 표현했으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나는 오늘 김혜성이 경기에 뛸 것이라는 걸 알고 준비했던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김혜성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했고, 큰 경기에서 약간이나마 익숙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리고 23일 김혜성은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에 입단할 때부터 '유틸리티'로 평가받았던 만큼 다저스도 김혜성을 본격 테스트하는 모양새. 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유격수로 경기를 뛴 탓일까. 김혜성은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범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레디 페르민이 친 타구가 105.6마일(약 169.9km)의 속도로 굴렀다.
워낙 타구 속도가 강하긴했지만, 처리하지 못할 타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고, 기록원은 이를 김혜성의 '실책'으로 기록했다. 그리고 타석에서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김혜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이날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캔사스시티 챈들러 챔플레인을 상대로 1B-2S에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리는 체인지업을 헛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서 김혜성은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김혜성은 3회초 선두타자 조이 윌머가 친 102.1마일(약 164.3km)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며 첫 번째 실수를 만회했다.
다만 3회말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의 3구째 커터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5로 리드를 되찾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다시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이날도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다.
김혜성은 5회말 공격이 끝난 뒤 6회초 수비에 앞서 션 맥클래인에게 바통을 넘겼고, 유격수로 출전한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를 3타수 무안타로 매듭지었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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