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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돌아왔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무려 105.1마일(약 169.1km) 타구로 시원한 안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024시즌에 앞서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26억원)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지난해 악몽같은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2023시즌에도 발목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었는데, 지난해에도 5월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 왼쪽 어깨에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재활로 시즌 막바지 복귀를 노려볼 수 있었으나, 불안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고 현재는 완벽한 몸 상태를 되찾았고, 23일 시범경기를 통해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던 이정후. 하지만 올해는 역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밥 멜빈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이정후에게 맞는 옷을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286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정후는 이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의 첫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타일러 말리와 맞붙었다. 라이브배팅에서 줄곧 어려움을 겪던 이정후는 말리의 초구 92.3마일(약 148.5km)의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 타구는 105.1마일(약 169.1km)의 속도로 뻗어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이어졌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 일 뿐이지만, 이정후는 지난해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무려 29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제대로 봤다.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주)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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