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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선발투수 WAR 17.9.”
LA 다저스 선발진은 양면성이 있다. 건강하면 리그 최강이자 역대급 라인업이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면 꿔다 놓은 보릿자루일 뿐이다. 다저스는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서 정상적으로 돌아간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워커 뷸러(보스턴 레드삭스),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즈)였다.
뷸러와 플래허티가 겨울에 팀을 떠났다. 야마모토는 가을야구를 완주했지만, 시즌 도중 삼두근 부상으로 자리를 오래 비웠다. 대신 현재 야마모토는 건강하다. 오타니 쇼헤이가 5월에 이도류에 복귀한다. 포스트시즌을 건너 뛴 타일러 글래스노우 역시 건재하다.
새롭게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에 이어 부상에서 돌아오는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도 있다. 클레이튼 커쇼도 올 시즌 도중 어느 시점에선 무릎과 발가락을 치료하고 돌아온다. 건강만 하면 선발로테이션만으로 두 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각 파트에서 가장 뚜렷한 보강이 된 팀을 꼽았다. 선발진은 단연 다저스다. MLB.com의 다저스 뎁스차트를 보면, 무려 10명의 투수를 돌릴 수 있다.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오타니, 사사키, 곤솔린, 커쇼, 메이, 랜던 낵, 에밋 쉬한을 꼽았다. 개빈 스톤과 리버 라이언은 부상자명단에 있다.
MLB.com은 올해 다저스 선발진의 WAR이 17.9라고 예상했다. 다른 팀들보다 선발투수들이 다저스에 18승을 더 안겨준다는 얘기다. MLB.com은 “다저스가 오프시즌 동안 투수를 추가하지 않아도 올해 다시 등판하는 투수들을 기준으로 예상한 WAR도 꽤 괜찮았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MLB.com은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는 작년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했다. 현재는 건강하다. 지난 시즌 투구를 한 적이 없는 메이, 곤솔린, 오타니도 복귀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5월에 이도류로 복귀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커쇼는 구단과 재계약했으며, 시즌 중반쯤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비 밀러가 반등하면 또 다른 무기”라고 했다. 뎁스 차트에선 빠진 밀러의 경우, 역시 부상 이슈는 있었지만, 부진해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케이스다. 밀러는 최근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불운이 있었다. 컨디션을 더 체크해봐야 한다.
MLB.com은 “다저스는 사이영상 2회 수상의 스넬과 사사키를 영입해 역대급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다저스 선발진의 예상 WAR 17.9는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크게 앞선다”라고 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최대 관건은 선발투수들의 건강관리다. 김혜성이 선발투수 뒤에서 많이 도와줘야 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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