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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올 시즌 홈런을 몇 개 칠까?”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2경기만에 첫 홈런을 터트렸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서 3타수 1안타로 몸을 예열했다. 그리고 이날 첫 홈 경기서 곧바로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서서 콜로라도 우완 채스 돌랜더의 초구를 걷어올려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구단이 X에 공개한 짧은 영상에 따르면 전형적인 이정후 특유의 스윙이었다. 방망이를 든 위치는 여전히 어깨 위였다. 2년 전 이 위치를 가슴까지 내렸다가 실패한 뒤 과거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서도 부딪히고 있다.
그런 다음 특유의 꼬임 동작을 취한 뒤 강하게 타격했다. 이정후는 덤덤하게 그라운드를 돈 뒤 3루에서 맷 윌리엄스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가볍게 주먹 하이파이브를 했다. 사뿐사뿐하게 다이아몬드를 밟고 1루 덕아웃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Justphil77onx는 자신들의 X에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2025년 첫 홈런을 날렸다. 새로운 샌프란시스코 스타가 이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는 몇 개의 홈런을 칠까. 예측해보세요”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겨울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와 아다메스가 강한 테이블세터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다양한 타순에 기용하겠다고 했다. 이날 곧바로 3번 타자로 내보내 성과를 봤다.
이정후는 교타자에 가까운 중거리타자다. 2루타 생산력이 좋기 때문에 중심타자로 뛰어도 괜찮은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도 데뷔 초반엔 리드오프를 치다 연차가 쌓이고 붙박이 3번타자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도 이런 과거를 참고했을 수 있다.
어쨌든 시범경기라도 첫 홈런이 빨리 나왔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정후가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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