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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불안한 출발이다.
타일러 글래스노우(32, LA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글래스노우는 2023-2024 오프시즌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다저스는 글래스노우에게 트레이드를 하자마자 5년 1억3650만달러(약 1952억원) 연장계약을 안겼다. 그러나 이 투수는 메이저리그의 대표 ‘유리몸’ 에이스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해 작년까지 9년간 149경기서 663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통산승수도 고작 39승이다.
그만큼 부상이 잦았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이 아직 한 번도 없는 투수다. 100이닝 이상도 피츠버그와 탬파베이에서 뛴 2018년(111⅔이닝), 2023년(120이닝), 2024년(134이닝)이 전부다. 작년에도 오른 팔꿈치 건염으로 8월 중순부터 60일 부상자명단에 있었다. 그럼에도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으니, 이 투수의 건강 이슈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22경기서 9승6패 평균자책점 3.49. 건강하기만 하면 매우 위력적인 투수다. 그러나 5년 계약의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에 전혀 등판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단순히 정규시즌 우승을 원하는 팀이 아닌만큼, 글래스노우의 2024시즌은 결코 성공적이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통산성적도 10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5.72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 앞으로 4년간 잘 해야 한다. 이름값을 못하면 다저스의 실패한 고액계약, 먹튀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이날 복귀전은 관심이 갔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여러 변수가 있지만, 실망스러운 복귀전이었다.
글래스노우는 1회 리드오프 TJ 프리델을 97.8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 맷 맥클레인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중전안타를 맞았다. 타일러 스티븐슨에겐 슬라이더를 몸쪽 보더라인에 잘 넣었으나 우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2사 1,2루 위기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95.6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구사하다 2타점 중월 2루타를 맞았다. 다저스 야수들이 3루로 향한 헤이스를 잡아내면서 이닝이 종료됐지만, 글래스노우로선 깔끔한 경기는 아니었다. 오랜 공백에도 98마일 가깝게 포심이 찍힌 것에 위안을 삼았다.
글래스노우는 2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넘겼다. 첫 실전이니 16개의 공만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11개였다. 등판 횟수가 쌓이면서 투구수와 이닝을 빌드업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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