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에게 한방 맞았지만 KKK '강렬'…콜로라도 159km 특급 유망주, 복수 다짐하다 "다시 만나길 기다리겠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다시 만나길 기다리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트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전스에서 안타를 뽑아냈던 이정후는 팀이 0-1로 뒤지던 1회말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해 4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정후가 이 선수를 홈런을 뽑아냈다는 게 의미가 있다. 바로 상대 선발은 콜로라도 특급 유망주 체이스 돌랜더였다. 돌랜더는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025시즌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25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유망한 선수. 지난 시즌 하이 싱글 A와 더블A에서 23경기(118이닝) 6승 2패 평균자책 2.59를 기록했다.

MLB.com은 "최고 99마일(약 159km)의 패스트볼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다. 돌랜더가 가장 좋은 건 단단한 슬라이더, 느린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효과적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다. 1회말 돌랜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를 1루 땅볼로 돌렸지만,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맷 채프먼은 깔끔하게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윌머 플로레스와 케이시 슈미트를 빠르게 범타로 돌렸지만, 루이스 마토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웨이드 메클러를 뜬공으로 넘기며 실점 없이 2회를 마무리했다.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돌랜더는 콜로라도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모습을 미리 보여줬다"라며 "그의 패스트볼과 커브는 타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는 체인지업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돌렌더의 등판을 돌아봤다.

돌랜더는 MLB.com을 통해 "불펜에서 워밍업을 할 때에는 긴장을 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면 다 같은 게임이다"라고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떨릴 법 했지만 덤덤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이어 "항상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공격적인 투구에 집중했으며, 피룡한 것을 잘 실행했다고 생각한다. 이정후에게 한방을 맞았지만, 다시 마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과연 돌랜더는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이정후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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