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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사키 로키(24, LA 다저스)를 괴롭힌 타자가 나왔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사사키가 첫 번째 시뮬레이션 게임서 시카고 화이트삭스 NO.2 유망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라고 했다. LA 타임스 잭 해리스는 자신의 X에 이날 사사키의 투구 영상을 게재했다.
해리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38개의 공을 던졌다. 3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헛스윙 삼진도 한 차례 잡았다. 초반에 홈런을 맞은 뒤 6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볼넷도 두 차례 내줬으나 병살타 유도도 있었다.
MLB.com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이브리드 B게임’이라고 했다. 넓은 의미로 라이브 피칭에서 약간 확대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정식 경기가 아니니 기록도 남지 않는다. 사사키는 다저스 타자들을 상대로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한 뒤 다른 팀을 상대로는 이날 처음으로 투구했다.
그래서 사사키에게 홈런을 터트린 타자의 정체가 궁금하다. MLB.com에 따르면 MLB 파이프라인 전체 32위 유망주 카일 틸(23)이다. 화이트삭스에선 두 번째로 순위가 높다. 틸이 MLB 파이프라인 전체 1위 유망주에게 한 방을 날린 것이다.
2002년생의 틸은 2023년부터 2년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올 겨울 게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 트레이드 당시 화이트삭스로 옮긴 선수이기도 하다. 작년에 트리플A에서 28경기에 나섰으니, 메이저리그 데뷔가 멀지 않았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특급 유망주의 메이저리그 승격을 빠르게 진행한다.
화이트삭스 선수 개발 담당이사 폴 재니쉬는 “사사키가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 사사키가 처음으로 다른 팀 타자와 맞붙게 된 것은 꽤 멋진 일이다. 올 시즌 사사키와 틸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사사키가 내달 중순 도쿄시리즈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나란히 선발 등판할 것으로 바라본다. 그렇다면 결국 일본으로 넘어가기 전에 시범경기 등판이 필요해 보인다.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갔으니 3월 초에는 비공식 데뷔전이 성사될 듯하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작년에 야마모토에게 했던 것과 같다”라고 했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사사키가 미국식 야구와 연습, 회의 등 여러 가지 일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서로 알아가고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야마모토가 하고 싶은 일들과 연결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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