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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맥스 슈어저(41,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에 불만을 드러냈다.
슈어저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빅터 스캇 2세에게 92마일 빠른 볼을 던졌지만 3루타를 맞았다. 알렉 뷸러슨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준 뒤 눗바와 놀란 고맨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페드로 파헤스, 토마스 세기지, JJ 웨더홀트에게 뜬공과 삼진을 잡아내며 토론토에서의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슈어저가 기록한 스트라이크는 20개. 원래는 22개였다. 두 번의 챌린지를 경험했다. 한 번은 스트라이크가 볼로 바뀌었고, 다른 한 번은 볼 판정을 받자 슈어저가 챌린지를 요청했으나 그대로 볼로 판정됐다.
미국에서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실험하고 있었다. 그리고 2026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까지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정식 도입 전 올해 시범경기에서 ABS를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KBO리그와는 시스템이 다르다. 한국은 시스템이 판정한 뒤 심판이 이를 듣고 콜을 한다. 미국은 심판이 먼저 판정을 내린 뒤 선수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때 ABS 시스템으로 판독하는 방식이다. 비디오판독(VAR)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의를 제기하는 챌린지는 타자와 투수, 포수가 요청할 수 있으며 심판의 판정 직후 모자나 헬멧을 두드려야 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216승에 빛나는 슈어저는 7번째 팀을 만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1년 1550만달러(약 222억원)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이날 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18번째 시즌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첫 등판에서 격은 ABS는 맞지 않았다.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후 슈어저는 "ABS에 회의적이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는 이해하지만 메이저리그 심판은 우수하다. 잘하고 있다"며 "무엇을 바꾸려는 건가. 스트라이크가 볼이 되고 볼이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다. 결국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되는 것이지 않나. 그렇다면 정말 경기가 좋아지는 것인가. 심판들이 그렇게 나쁜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슈어저의 작심발언은 계속됐다. 그는 "그냥 야구를 하면 안 될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인간이다. 인간에게 판정을 받으면 된다. 이렇게 경기를 망칠 필요가 있나. 인간의 플레이는 인간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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