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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김혜성이 개막전 명단에 못 들면, 토미 에드먼이 2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맨' 김혜성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 김혜성은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12타수 1안타, 시범경기 타율 0.083으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2024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7억원)에 김혜성과 계약했다. 김혜성은 KBO 통산 953경기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를 기록했다. 2021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 2022시즌에는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아 KBO 최초 유격수-골든글러브를 휩쓴 주인공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며 군문제도 해결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의 벽을 느끼고 있다. 타격도 문제지만, 수비에서도 실책을 2개나 기록했다.
MLB.com도 27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두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혜성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으나, 시범경기 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타격폼을 조정하고 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여기서 경쟁할 수 있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의문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타격이라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2루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내면서, 김혜성이 개막전 2루수 선발 출전이 유력했으나 지금 상황이라면 장담할 수 없다.
MLB.com은 "김혜성이 개막전 명단에 들지 못한다면 토미 에드먼이 2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에드먼은 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라며 "앤디 파헤스나 제임스 아웃맨이 중견수를 맡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는 2루수와 중견수 모두 김혜성의 수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충분한 타격 실력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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