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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은 젊은 선수들의 영향력에 달려 있다'의 제하를 기사를 냈다.
여기서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했다.
먼저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들은 버스터 포지의 은퇴 이후 3년 동안 80승, 79승, 81승으로 평범한 시기를 보냈다"며 "프런트 오피스의 일원이 된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다시 월드시리즈 3회 우승했던 팀을 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겨울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포지 사장은 잭 미나시안 단장과 함께 스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에 SI는 "유격수 공백을 메웠다.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2루수로 이동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공격형 유격수로 라인업에 중요한 자리를 추가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있다. 브레이크 스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 저스틴 벌랜더를 영입했다.
그럼에도 매체는 "안타깝게도,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LA 다저스)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한명이 이정후다.
매체는 "타선에서는 이정후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다"면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기 전 KBO에서 MVP와 여러 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자신의 빅리그 첫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역동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아다메스와 함께 생산적인 듀오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 출루율 0.407 OPS 0.898의 성적을 냈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를 잘 치르고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는 빅리그 첫 시즌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는 수비 과정에서 외야 펜스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부상을 당했다. 결국 왼쪽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면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0.641의 성적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재활 과정을 착실히 밟으면서 2년차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2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3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나선 첫 경기서 3타수 1안타를 만들었으며, 이틀 뒤에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다시 3번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앞선 두 경기서는 3번 타자로 출전했던 이정후는 세 번째 시범경기였던 2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더해 이정후는 시범경기서 타율 0.286 2안타 1홈런 1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3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정후를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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