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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미 26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에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만하다."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 시범경기에서 아직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미국 스포팅 뉴스는 혹평을 내렸다.
스포팅뉴스는 28일(한국시각) "前 KBO 스타 선수는 8년 동안 타율 .304를 기록한 후 3년 1250만 달러(약 182억원) 계약을 맺었다. 37개의 도루 실패가 있지만, 211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2루수와 유격수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유일한 KBO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혜성의 스피드와 수비가 메이저리그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의 배트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 2024년 홈런 11개는 커리어 최고 기록이지만, 타자들에게 유리한 KBO리그에서 장타율 0.458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배트 투 볼 기술에 열광했지만,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김혜성은 2024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원)에 김혜성과 계약했다. KBO리그 최초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를 휩쓴 선수며, KBO리그 통산 953경기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타율 0.304로 맹활약하며 키움 히어로즈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데뷔전을 치르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시범경기 활약은 아쉽기만 하다. 12타수 1안타, 시범경기 타율 0.083.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3타수 무안타, 27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며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는 결장했다. 또한 장점인 수비에서도 실책을 두 개나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MLB.com은 지난 27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을 두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김혜성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으나, 시범경기 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타격폼을 조정하고 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그는 우리와 함께 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타격"이라고 이야기했다.
LA 타임스는 "김혜성은 종종 타석에서 능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들보다 5마일(약 8km) 더 빠른 패스트볼을 던진다. 엄청난 변화구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공격적으로 완성이 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는 게 나은지, 아니면 마이너리그 투수진을 상대하는 게 나을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팅뉴스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다저스에게 재앙이 아니다. 다저스는 미들 인필드(2루수, 유격수) 자원이 충분하고 김혜성에게 400만 달러(약 58억원)가 조금 넘는 연봉만 지불하고 있다. 김혜성의 키가 5피트 10인치(약 177.8cm)에 불과하고, 이미 26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에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만하다"라고 말했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르지도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김혜성을 향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과연 김혜성은 8푼대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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