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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돌아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LA 다저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 로버츠 감독은 지난달 27일 "오타니가 3월 1일 에인절스전에 출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토미 에드먼(2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출발이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왼쪽 어깨 부분이 탈구됐다. 시리즈를 끝까지 치렀지만 수술을 피하지는 못했다. 이후 재활에 매진했고, 드디어 경기에 모습을 보이게 됐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오타니가 추정 비거리 130m의 호쾌한 홈런을 날렸다. 로버츠 감독과 프레디 프리먼 등이 지켜본 가운데, 지난해 수술한 왼쪽 어깨 수술의 영향이 느껴지지 않는 풀 스윙을 선보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약 1조 241억원)에 다저스와 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수로는 나서지 않았다. 대신 타자로 159경기에 나와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으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 홈런, 장타율, 출루율, 타점, 득점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현지에서는 "오타니는 다저스에서 동화 같은 시즌을 보냈다"라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나서며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를 준비하며, 오는 5월에는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시범경기 12타수 1안타 부진을 겪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2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2루수는 에드먼이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더스틴 메이다. 최근 식도 파열 부상에서 돌아온 메이의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는 기쿠치 유세이.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6경기 41승 47패 1세이브 평균자책 4.57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가 에인절스 데뷔전이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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