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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일본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가 드디어 출격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일(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는 5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출전한다"라고 전했다.
MLB.com은 "사사키는 선발로 나서 4이닝 정도 던질 예정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이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사키는 3이닝, 혹은 4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사키는 모두가 주목하는 투수다. 일본프로야구 치바롯데 마린스에서 괴물 투수로 이름을 날린 사사키. 입단 2년차인 2021시즌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사사키는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만들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에는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챙겼다. 일본 무대에서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 2.10 505탈삼진을 기록한 후, 구단의 허락을 받아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여러 팀이 사사키 영입에 도전했고, 사사키는 고심 끝에 지난 1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5억원). 연봉은 76만 달러(약 11억원)다.
일본에서 단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운 적이 없고, 또 불펜 피칭만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미 선수들은 물론 미국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후 다저스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사사키는 훌륭한 어깨를 가졌다. 엄청난 재능을 가진 투수고, 다저스에 큰 선물이다. 그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라고 했으며, MLB.com은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가장 재능 있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이다. 오타니 쇼헤이 이후 가장 기대되는 국제 유망주다"라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사사키의 위대함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올해 사이영상 수상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1~2년 후 102마일(약 164km)의 패스트볼, 파괴적인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가능성을 높일 것"라고 극찬을 한 바 있다. MLB 파이프라인의 TOP 100 유망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전을 치르기 전에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뮬레이션 피칭을 가졌다. 3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는 16살 때부터 스타였다. 그는 도망치지 않는다. 사사키의 특징 중 하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MLB.com은 "23세의 사사키는 다저스 캠프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늘 미디어, 동료들, 팬을 끌어모았다"라며 "이제 야구계는 일본에서 온 이후 처음으로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투구를 하는 사사키를 볼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사사키는 오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함께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다.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이다. 1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교체 출전했으나 삼진 2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격폼도 교정하고 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그는 우리와 함께 일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게 있다면 타격"이라고 이야기했다.
LA 타임스는 "김혜성은 종종 타석에서 능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였다.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들보다 5마일(약 8km) 더 빠른 패스트볼을 던진다. 엄청난 변화구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 적응이 쉽지는 않다.
과연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어떨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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