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절친한 친구'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저녁식사를 함께 갖는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 맞대결에 각각 3번 중견수,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1회 1사 3루에서 이정후는 맷 사우어의 85.1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 첫 2루타였다. 이로써 2경기 연속 침묵을 끊어냈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1루에서 사우어의 2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아웃됐다. 다저스의 바뀐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맞붙었는데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피치클락을 위반해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혜성도 좋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1-2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메이슨 블랙의 초구 91.6마일(약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큰 타구였다. 이로써 김하성은 시범경기 2호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첫 타점도 올렸다.
이정후는 경기 중반 교체됐으나 김혜성은 경기 후반부까지 뛰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의 세 번째 타석에선 2루 땅볼을 쳤다. 빠른 발로 병살타는 모면했다. 그리고 추가 적시타 때 홈을 밟아 3득점 경기를 펼쳤다. 8회초 수비에 앞서 교체돼 코리안 빅리거들은 기분 좋은 하루로 마무리했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1999년 동갑내기로 U-18 대표팀서부터 키움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며 절친한 사이로 지냈다.
이정후가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1년 뒤 김혜성이 뒤를 이었다.
이정후는 김혜성에 한 조언으로 "(김)혜성이는 잘한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앞으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보냈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김혜성은 미국에 온 뒤 이정후와 두 번째 만남이었다.
김혜성은 "오늘 (이정후와) 조금 더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한식당에 가서 저녁을 함께 먹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