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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만은 거절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OK했다.
MLB.com 기사를 스페인어로 제공하는 MILB.com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소크라테스 브리토(33)가 멕시코리그의 아길라 데 베라크루스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아길라의 SNS에서도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와 함께 디넬슨 라멧, 노마 마자라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2024시즌 LA 다저스에서 잠시 몸 담은 라멧이 단연 현지에선 화제다. 그러나 KBO리그 팬들에겐 역시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관심이 간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소크라테스에 대해 따로 한 단락을 할애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올해 32세인 브리토는 2015~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출전했다. 왼손잡이 외야인 브리토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한국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그는 타자친화적인 리그에서 .310/.359/.516을 기록했다. 브리토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에 복귀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 관심은 현실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소크라테스는 KIA에서 퇴단한 뒤 모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뛰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의 시즌은 길지 않다. 소속팀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직접 호수비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런 소크라테스는 대만프로야구 웨이취안 드래곤즈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사실이 CPBL 스탯츠를 통해 알려지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이유가 흥미롭다. 이 매체는 소크라테스가 가족 문제를 이유로 대만행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정은 알 수 없다. 그렇다고 해도 소크라테스가 대만행은 가족 문제로 거부한 반면 모국 도미니카공화국과 가까운 멕시코 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아무래도 가족이 모국과 가까운 멕시코행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
KBO리그 팬들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역시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다. 이미 업계에선 소크라테스와 로니 도슨을 대체 외국인타자 1순위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도슨도 최근 무릎 십자인대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에 나서는 분위기다.
과연 소크라테스가 대만행은 거부하고 KBO리그 구단의 콜을 받아들일까. KIA는 소크라테스의 보류권을 이미 풀었다. KIA를 제외한 9개 구단 모두 자유롭게 언제든 소크라테스를 영입할 수 있다. 관건은 역시 가족의 의사다. 대만행 거부가 아시아에 대한 거부인지, 대만리그에 대한 거부인지가 관건이다.
어쨌든 멕시코리그는 단기계약이 많아서, 이동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만리그는 최근 외국인선수에게 1년 개런티 계약을 안기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KBO리그 구단들이 대만에서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를 데려간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진심은 현 시점에서 소크라테스만 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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