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MBK, SMC 고려아연 채무보증 급증 지적
고려아연 즉각 반박 "환율 왜곡해 명예 훼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채무 금액 증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2일 영풍·MBK측은 지난해 4분기 "고려아연의 채무보증 금액과 채무금액 잔액이 증가했다며 "작년 말부터 SMC를 통한 영풍 지분취득 준비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로 환산할 경우 달라진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달러 기준인 지난해 4분기 말 SMC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 지난달 28일 공시 의무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채무보증금액은 채무보증 한도액이며 채무잔액은 실제 사용한 금액이다.
고려아연은 28일 명시된 수치는 달러 기준인 지난해 4분기 말 SMC의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달러 가치 상승으로 금액이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 환율은 1319원 수준에서 지난해 12월31일 147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고려아연은 2022년 10월 SMC에 2억2000만 달러의 채무보증을 제공한 뒤 2023년 채무보증금액을 1억7000만달러로 줄였고 그 이후 2025년 3월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처럼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 원화 기준으로 채무보증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실제 금액은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설비 보수공사를 반영한 채무잔액 변화조차 영풍·MBK가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호주 최대이면서 전 세계 6위 규모를 자랑하는 제련소이자 제련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RE 100' 달성을 위해 신사업을 펼치고 있는 SMC의 위상과 역할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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