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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JTBC의 취소 입장을 패싱하고, 예고한 일정을 강행했다. '최강야구' 시즌4는 시청자와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단장' 장시원 PD는 3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이틀간 진행된 2025 트라이아웃 모두 고생하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에는 야구장에서 '2025 트라이아웃'(이하 '트라이아웃')을 진행 중인 제작진의 모습이 담겼다. 지미집과 다수의 촬영 감독이 포착됐고, 마운드 위에선 선수가 테스트를 소화했다. 논란 이후 '트라이아웃' 진행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진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 및 관계자에게 이번 '트라이아웃'과 관련해 철저히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 준비 과정부터 장소 등 모두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라이아웃' 진행을 앞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면서 혼선을 빚었다. 지난달 25일 JTBC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입장에서 논란은 시작됐다. JTBC 측은 '새 시즌 재개에 앞서 정비시간을 갖겠다'면서 '트라이아웃'을 취소했다.
하지만 장 PD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즉각 반박하고 나서면서 지켜본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는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의견 조율 중 공지 실수인지, 아니면 갈등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JTBC 측은 같은 날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트라이아웃' 취소를 밝혔다. 공지 실수가 아닌 갈등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 측은 "'트라이아웃' 취소가 맞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후 장 PD는 새로운 입장 발표 대신 자신의 심경을 에둘러 내비치기도 했다. '최강야구' 스핀오프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이 티빙 주간유료가입기여자수 예능 중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맙습니다. 뚜벅뚜벅'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양쪽이 앞서 밝힌 입장을 제외하곤 입을 다물면서 어떤 이유로 갈등을 빚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JTBC 측과 '최강야구'를 제작하는 장 PD 레이블(JTBC 산하 C1 스튜디오)간의 갈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의 진정성 있는 야구 스토리를 큰 사랑을 받았다. '천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의 인기를 서포트하며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공로상, '2023 뉴트리데이 일구상' 대상, '2023 KBO 골든글러브' 특별활약상을 수상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막대한 제작비 대비 이전만큼의 화제성을 얻지 못하면서 JTBC는 '새 단장'이라는 명목하에 제작진, 출연진 교체 등 여러 방향성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승률을 지켜야 시즌을 지속할 수 있다는 콘셉트 탓에 '트라이아웃'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쪽과, 그동안 '최강야구'의 명성을 만들고, 이어온 이들의 의견을 묵살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첨예한 대립 속에 장 PD는 팬과 약속이라며 '트라이아웃'을 밀어붙였다. '최강야구' 시즌4를 앞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무사히 안방극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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