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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혜성(26)의 잠재적 경쟁자인 데이비드 보티(32)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보티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2회초 제임스 아웃맨이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보티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투수 제임스 시어스의 2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4회 선두타자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팀이 3-0으로 달아산 6회초 1사 3루 기회선 적시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그리고 6회말 수비 때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더비 보티의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출전해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 OPS 1.424로 엄청나다.
특히 2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서 안타를 때린 보티는 커티스 미드(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시범경기 최다안타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타점 부분에서는 3위다.
보티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그리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다저스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계약할 때까지만 해도 존재감은 없었는데 시범경기 들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연일 맹타 행진이다.
2018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보티는 421경기 타율 0.234 36홈런 156타점 OPS 0.710를 기록했다.
포지션은 내야수로 1루수 12경기(48이닝), 2루수 155경기(976⅔이닝), 3루수 222경기(157이닝), 유격수 11경기(38⅓이닝)을 소화했다.
적지만 외야 경험도 있다. 좌익수로 1경기 7이닝, 우익수로 1경기 2⅓이닝을 뛴 바 있다.
눈길은 모으는 점은 김혜성과 포지션이 겹친다는 것이다. 이번 시범경기서는 1루수와 2루수를 번갈아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는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8명이 마이너리그로 간 가운데 김혜성과 보티는 생존했다.
타격 지표를 표면 김혜성이 밀린다. 지난 2일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지만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는 교체로 출전해 삼진을 당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타율 0.118(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OPS 0.544다.
보티가 활약할수록 김혜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 로토와이어닷컴은 "베테랑 유틸리티맨은 로스터 자리에서 큰 기회를 얻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다저스에 눈도장을 찍었다"며 "보티는 지난해 컵스에서 타율 0.304를 기록했지만 홈런이나 도루는 없었다. 삼진율은 27.1%였다. 내야는 물론 외야에서도 뛸 수 있기 때문에 보티가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활용할 수 있는 수비적 다재다능함이 많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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