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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는 멜빈의 라인업 카드에서 잊힌 슈퍼스타.”
저스트 베이스볼이 4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동향을 살피면서 이정후에게 한 단락을 할애했다. 리드오프일 줄 알았던 선수를 3번타자로 기용하는 밥 멜빈 감독의 승부수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653억원) 계약의 첫 시즌을 37경기만에 접었다. 어깨부상으로 6월에 수술대에 올라 6개월짜리 재활을 소화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정상 가동된다. 대신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작년처럼 리드오프가 아닌 3번타자로 기용한다. 키움 히어로즈도 이정후를 신인 시절엔 리드오프로 쓰다 3번 중견수로 옮겼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6경기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 1홈런 2타점 5득점 OPS 1.167로 좋은 페이스다. 10개월만에 다시 실전을 치르지만, 무난하게 적응 중이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멜빈 감독은 헬리엇 라모스의 영입과 아다메스의 합류로 이정후를 리드오프 기용하는 대신 3번타자로 옮기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올봄에는 득점권에서 주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에서 이정후의 엘리트 배트 투 볼 기술(컨택트 능력)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했다.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3번타자로 쓰려는 건 결국 작년에 중심타선의 생산력이 빈약했다는 방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팀 득점권타율 0.234로 메이저리그 전체 24위였다. 물론 이정후도 지난해 득점권에서 26타수 6안타 타율 0.231 6타점으로 썩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표본이 적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정상적인 이정후라면 3번타자로 중심타선의 생산력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듯하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샌프란시스코는 작년에 득점권타율 0.234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7번째로 나쁜 성적을 거뒀다. 이정후는 또한 68개로 29위에 그친, 샌프란시스코가 끔찍했던 도루 위협 요인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KNBR에 “코치님들이 30도루 이상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라고 했다. KBO리그 통산 69도루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30도루를 할 수 있을까.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도루를 더 해줘도 중심타선에 시너지를 안길 것으로 여긴 듯하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이정후가 다시 신인의 시즌으로 느껴진다. 2년차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해보시라. 1년차보다 녹슬음의 조짐이 예상되지만, 이정후는 멜빈 감독의 라인업 카드에서 잊힌 슈퍼스타”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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