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포수 숀 머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부상으로 잠시 쉬어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한국시각) "머피는 부상으로 얼룩졌던 지난 시즌을 극복하고자 했지만, 또 다른 부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머피는 지난 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투수가 던진 공에 왼쪽 갈비뼈를 맞았고, 미세 골절 판단을 받았다. 4주에서 6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4월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이번 봄에 그가 훌륭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훈련해왔다는 걸 알고 있다. 우리가 처리해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머피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3번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지명을 받았다.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머피는 2021시즌 주전 포수로 발돋움했다. 119경기에 나와 85안타 17홈런 59타점 47득점 타율 0.216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다소 아쉬웠을지 몰라도 도루저지율 24%와 함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주며, 아메리칸리그 포수 골드글러브 주인공이 되었다. 오클랜드 역사상 최초 포수 골드글러브 수상이었다. 2022시즌에는 148경기 134안타 18홈런 66타점 67득점 타율 0.250으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이 끝난 후에 오클랜드, 밀워키 브루어스, 애틀랜타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다. 또한 애틀랜타에 오자마자 6년 7300만 달러(약 1063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햄스트링 부상이 겹쳤으나 108경기 93안타 21홈런 68타점 65득점 타율 0.25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왼쪽 옆구리 통증 속에 시즌 초반을 건너 뛰어야 했고, 72경기 45안타 10홈런 25타점 19득점 타율 0.193에 머물렀다. 물론 수비력이 좋은 포수라 하더라도, 머피가 1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친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머피가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애틀랜타는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시즌 함께 했던 트레비스 다노가 팀을 떠나면서 40인 엔트리에 포수는 하드빅 트롬프 뿐이다.
MLB.com은 이 선수의 존재를 눈여겨보고 있다. 바로 드레이크 볼드윈. 애틀랜타 최고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그에서 기대를 모으는 포수 기대주. 스니커 감독은 "그는 매년 향상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으며, 투수 이안 앤더슨은 "그는 굉장하다. 타격도 잘한다. 내가 본 유망주 중에서 타격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칭찬했다. 베테랑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도 "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의 프레이밍 능력은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머피가 주전 포수로 활약하는 동안 일주일에 1~2경기만 뛰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머피가 부상을 당하거나 지난 시즌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애틀랜타 최고 유망주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볼드윈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는 하지 못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더블A와 트리플A 무대에서 뛰었으며 트리플 A에서 72경기 82안타 12홈런 55타점 40득점 타율 0.298로 맹활약했다. 2025 시범경기에서도 12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타율 0.333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머피의 공백이 뼈아프긴 하다. 그렇지만 그 자리를 메울 선수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과연 볼드윈에게 기회가 올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