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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028년 팀 창단 150년이 된다. 맨유 경영진은 이때 맨유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승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웃음’이 나온다고 어이없어 한다.
최근 맨유 레전드인 웨인 루니가 구단의 목표에 대해서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이에 대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논쟁에 더 선은 신랄한 비판의 논평 기사를 내보냈다. 제목은 이렇다. ‘맨유의 역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3년 안에 리그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하고 망상적이다’였다. 직설적으로 우승 꿈을 갖는 것 조차도 망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 선은 웨인 루니가 맨유의 ‘순진한 목표’ 설정에 대해 비판한 것은 너무나 옳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FA컵 5라운드 경기였던 풀럼에 패해 탈락했자.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던 맨유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치고 FA컵을 들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이 풀럼에 패했기에 비난의 화살은 맨유로 향했다.
그래서 더 선은 풀럼전이 맨유가 얼마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서 떨어져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특히 맨유의 역사가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그들의 영입이 얼마나 충격적으로 형편없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클럽이 맨유를 추월했는지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현재 FA컵 8강에는 본머스, 브라이튼, 풀럼, 크리스털 팰리스 등 우승을 해보지 못했던 4개 클럽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모두 맨유보다 규모가 훨씬 작지만 2024-25시즌 프리미어 리그 순위에서 앞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3년후 우승 이야기는 정말 꿈같은 목표라는 것이 더 선의 지적이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12년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현재 상황은 그 어느때보다 우승에서 멀어진 것이 냉혹한 현실인 것이다. 루니가 이를 지적했다.
하지만 아모림은 기분이 나쁜 듯 했다. 아모림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40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맡고 있다”라며 냉소적인 어투로 루니를 에둘러 비난했다. 더 선은 아모림의 이같은 판단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더 선은 비록 39살인 루니가 4번이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감독직에서 해임되엇지만 그렇다고 그의 발언이 신뢰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루니의 발언을 두둔했다. ‘성공적인 축구 감독만이 현역 축구 감독을 평가할 수 있는가?’라고 아모림을 저격했다.
아모림은 축구 평론가가 되는 것이 쉽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전직 선수들이 평론가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설명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비록 맨유 레전드이지만 루니는 “내가 선수라고 가정한다면 맨유 영입에 대해서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할 것이다”라면서 “최고의 선수들은 챔피언스 리그를 원한다”고 밝혔다. 즉 현재 맨유는 선수들이 원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이 루니의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리 맨유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13번 우승했지만 현재 뛰어난 젊은 선수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더 선은 맨유가 2028년에 우승을 노린다는 아이디어는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맨유가 한 시즌의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그들은 12년간의 계급적 이사회 부실 경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더 선의 분석이다. 2028년 프리미어 리그 우승 꿈에서 빨리 깨어나라는 것이 더 선 논평 기사의 핵심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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